▶ 뉴욕총영사관 국정감사 2년 만에 대면 진행
▶ 질의·응답 20분 남짓 그쳐 대부분 시간 종전 선언 논쟁

11일 유엔 한국대표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뉴욕총영사관과 유엔 한국대표부 통합 국정감사에서 조현(오른쪽) 유엔대표부 대사와 장원삼(왼쪽 두 번째) 뉴욕총영사 등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욕총영사관]
뉴욕총영사관에 대한 한국 국회의 국정감사가 2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지만 정작 뉴욕 한인사회 이슈는 거의 다뤄지지 않으면서 빈껍데기 국감이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미주반은 11일 유엔 한국대표부 대회의실에서 뉴욕총영사관과 유엔 한국대표부에 대한 통합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뉴욕 일원 재외국민과 동포사회를 위한 한국정부의 대표기관인 뉴욕총영사관에 대한 국감은 전체 질의·응답 시간 2시간여 가운데 20여 분 밖에 배정되지 않으면서 국가기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는 국감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국감에서 대부분의 시간은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 선언에 대한 논쟁에 할애됐다. 종전선언의 실효성과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조현 유엔대사에게 적절한 역할 수행을 주문하는 취지였지만 결국 한국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견해 차이의 연장선상에 그쳤다.
반면 뉴욕 한인들에게 한국 정부의 민원 업무를 제공하고 있는 뉴욕총영사관에 대해서는 수박 겉 핥기식 질의에 그쳤다.
지난해 뉴욕 일원에서 아시안 인종차별 사건이 급증한 이유와 대응책에 대한 질의가 나왔지만 “재외국민 피해신고에 보다 각별히 대응해야 한다”는 당부에 그쳤을 뿐,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에 있어 지원 방안 등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또 공관 행정직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등에 대한 대책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이 외에 국감 위원들은 한국 정부가 맨하탄에 건물을 구입해 뉴욕총영사관을 비롯한 모든 공관이 입주하는 이른바 ‘코리아센터’ 건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는 그간 여러차례 논의됐던 사안이기도 했지만, 회의종료 막바지에 단순 제안식으로 다뤄지면서 추후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만 낳았다.
뉴욕에서 K-핫도그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보도를 예로 들며 한식홍보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이 역시 한인사회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내용이었다는 평이다.
이날 국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뉴욕총영사관과 유엔대표부 통합 감사로 이뤄진데다 시간도 2시간여로 충분하지 못해 국감에 참여한 의원들 입장에서 충분한 질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측면은 있다.
그러나 지난해 터진 코로나19 사태로 2년 만에 대면으로 이뤄진 국정감사인 만큼 한국 정치현안 외에도 뉴욕 재외국민과 동포를 위한 이슈들도 보다 심도 깊게 다뤘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서한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