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한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들의 열악한 근로여건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가 해고당한 두 사무직 여성이 전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진정한 끝에 거의 1년 반만에 사측의 보상 합의를 받아냈다.
아마존은 해고된 에밀리 커닝햄과 마렌 코스타 여인에게 그동안 밀린 임금을 지불하고, 아마존 전 직원들에게 단체소송을 제기할 권리가 있음을 통보하며, 사내 근로관계 이슈들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로 합의했다.
‘기후정의를 위한 아마존 직원협회(AECJ)’의 리더들인 두 여인은 작년 4월 창고직원 성원을 위한 하루 파업을 동료들에게 촉구하는 행사를 열기 직전 해고당했다. 두 여성은 오래 전부터 창고직원들을 성원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었다.
국제 식품&상업 근로자 노조 시애틀 지부는 작년 10월 두 여인의 진정서를 NLRB에 제출하고 아마존이 이들을 해고한 것은 고용원들에게 보장된 직장 내 단체조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쌍방의 합의는 29일로 예정됐던 청문회에 앞서 이뤄졌다. 양측은 그동안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청문회를 수차례 연기해왔다.
아마존 측은 이 문제가 해결된 것을 환영한다고 간단히 언급했다. 그동안 아마존은 두 여인이 상사의 허가 없이 회사 업무사항을 계속 외부에 공개함으로써 사내 관련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했기 때문에 해고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코스타 여인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고 있고 커닝햄 여인은 무직 상태이지만 두 사람 모두 앞으로도 AECJ와 연대해 아마존이 탄소배출량 감축계획을 설정하고 이행하도록 압박하겠다고 다짐했다. AECJ는 지난 2019년 아마존의 탄소배출 감축을 요구하며 직원 1,700여명이 벌인 파업을 주도해 존재감을 과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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