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정도 자립 가능한 홈리스들을 연말까지 입주시켜”

로이터
시애틀 다운타운 인근에 신축중인 3개의 아파트 건물이 원래 목표대로 전문직 독신자들에게 임대되지 않고 홈리스들을 수용하는 시설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들 아파트는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마이크로 아파트’로 불릴 정도로 규모가 협소하다.
홈리스 구제전문 비영리기관인 저소득층 주거문제연구소(LIHI)는 캐피털 힐 지역에 건축되고 있는 총 165 유닛의 스튜디오 아파트 건물 3동을 5,000만달러에 매입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매입자금은 주정부와 시정부가 각각 2,500만달러씩 분담하게 된다.
이들 아파트 중 보일스톤 Ave와 하버드 Ave에 소재한 두 건물은 LIHI가 관리하고 10 Ave에 소재한 나머지 건물은 비영리기관 유스케어가 관리하며 청년들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각 아파트 건물엔 전문 케이스워커들이 상주하게 된다고 섀론 리 LIHI 소장이 밝혔다.
제니 더컨 시장은 20일 이들 3 건물 중 한곳에서 LIHI와 유스케어 관계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아파트 건물 구입이 “마치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의 조리처럼” 신속하게 이뤄졌다며 건물들이 완공된 후 연말까지 홈리스들로 가득 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IHI의 리 소장은 새로 구입될 아파트 건물에는 현재 ‘미니 하우스’ 단지에 수용된 홈리스들 중 어느 정도 자립할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입주하고 미니 하우스엔 현재 노숙하고 있거나 새로이 홈리스로 전락할 위기를 맞은 저소득층이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정부는 작년 3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터진 이후 홈리스 사태가 일어나고 부동산 시장도 침체에 빠지자 관련 비영리기관을 동원해 신축 중인 아파트 건물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홈리스 수용시설로 전용하는 작전을 구사해왔다. 지난 2월 시정부는 LIHI를 통해 캐피털 힐에 신축중이던 76 유닛짜리 클레이 아파트 건물을 1,800만달러에 구입했다.
비영리기관이 저소득층 아파트를 직접 신축할 경우 기간이 수년씩 걸릴뿐더러 건축비도 유닛당 35만달러까지 들게 되지만 이번 3개 아파트 구입에서는 유닛당 30만5,000달러에 거래가 성사돼 결과적으로 매우 유리한 협상을 이뤄냈다고 에밀리 알바라도 시 주택국장이 밝혔다.
이들 아파트의 일부 유닛은 캐피털 힐 지역 주민 중간소득의 50% 이하(1인당 연간 4만500달러), 또는 30% 이하(연간 2만4,300달러)인 사람들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이들에겐 일정 한도의 렌트 보조비가 제공되지만 렌트 중 600~1,000달러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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