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머물면서 퍼터 교체
▶ 예전 스윙 코치와 함께 훈련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고진영. [로이터=사진제공]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고진영(26)이 도쿄올림픽 이후 출전한 첫 대회 우승으로 세계 1위 탈환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고진영은 19일 오리건주 웨스트 린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4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7월 VOA 클래식에 이은 시즌 2승, 투어 통산 9승째를 달성한 고진영은 특히 8월 초 도쿄올림픽 이후 약 1개월 반 만에 나온 대회에서 곧바로 정상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2019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년 가까이 세계 랭킹 1위를 달리다가 넬리 코다(미국)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선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다시 코다와 세계 1위 경쟁에 불을 붙일 태세다.
고진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림픽 후 첫 대회에서 우승을 예상했느냐’는 물음에 “그렇지 않다”고 답하면서도 “올림픽 이후 한국에서 6∼7주간 머물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우승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예전 스윙 코치였던 이시우 코치와 함께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진영은 2017년부터 국내 최고 교습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시우 코치와 함께하다가 지난해 중반에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진영은 이날 “예전 코치와 함께 매주 열심히 훈련했다”고 밝히며 이시우 코치와 재결합을 알렸다.
또 그는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퍼트를 48차례, 라운드당 24회만 한 뒤 인터뷰에서 “몇 주 전에 한국에서 퍼터를 교체했다”고 말했는데 이날 우승 후에는 “오늘 샷 실수가 많이 나왔는데 다행히 파 세이브를 잘했다”며 새 퍼터에 대한 적응도 문제없음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는 원래 4라운드 경기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날 대회장에 비가 많이 내려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됐다.
경기가 취소된 전날 뭘 했느냐는 질문에 고진영은 “부모님, 매니저와 인근 마트에 가서 한국 음식도 사고, 한국 드라마도 보면서 쉬었다”며 “올해 7월 VOA 클래식 때도 부모님이 함께 계셨는데 이번에도 부모님과 함께 정상에 올랐다”고 기뻐했다.
그는 “앞으로 3주 더 부모님과 계속 함께 있을 텐데 계속 우승할 수 있을지 보자”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고진영은 10월 중순까지 미국에서 3개 대회에 더 출전한 뒤 귀국해 10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나갈 예정이다.
고진영은 우승 직후 현지 TV 중계팀과 인터뷰에서는 우리 말로 “한가위 선물을 드리게 돼 영광”이라며 “송편 많이 드시면서 좋은 명절 보내시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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