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다운타운의 지택에서 낮잠 자다가 느닷없이 들이닥친 경찰관들에 의해 수갑이 채워지며 봉변을 당한 노인이 시정부로부터 25만달러 배상금을 받기로 합의하고 소송을 취하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항구 하역부 등 직업을 전전하고 은퇴한 하워드 맥케이(74)는 2019년 2월23일 체리 힐에 있는 자기 집을 급습한 무장경찰관 4명에게 영문을 모른 채 체포됐다.
맥케이 집의 현관문이 열려 있고 내부가 어수선해 보여 수상하다는 한 행인의 911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들은 불문곡직하고 맥케이에게 바닥에 엎드리라고 명령한 후 팔을 비틀어 수갑을 채웠다.
맥케이는 하역부 시절 입은 부상으로 팔이 몹시 아프다고 호소하며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느냐”고 따져 물었지만 경찰관들은 대꾸하지 않고 그를 진압했다.
맥케이는 일어서라는 경찰관의 지시에 “넘어질 것 같으니 붙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한 경관은 “당신 힘으로 일어서시오. 넘어지는 건 당신 책임이오”라고 말했다.
경관들은 시간이 한참 지난 후 맥케이에게 “이 집에서 사느냐”고 물었다. 맥케이는 ”처음부터 그렇게 물었더라면 내가 이 집에서 48년간 살아왔다는 사실을 금방 확인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2층 방에서 낮잠 자다가 아래층에서 침입자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리자 911에 신고한 그는 아래층으로 내려오라고 지시하는 경찰관들에게 911 신고가 진행되고 있는 자신의 핸드폰을 제시했지만 경찰관들이 거들떠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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