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측 “백신 미접종자 예외없이 10월18일 이후 떠나야”
모든 주정부 공무원에 대한 제이 인슬리 주지사의 백신접종 의무화 시한이 다가오면서 워싱턴주 최고연봉 공무원인 워싱턴주립대(WSU) 풋볼팀 코치 닉 롤로비치의 백신접종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롤로비치는 지난 7월 ‘개인적인 이유로’ 백신접종을 맞지 않았다며 맞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그 후 백신접종과 관련해 일체 함구해온 그는 지난 13일에도 “그 문제에 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거듭 강조해 관계자들의 눈총을 받았다.
인슬리 주지사는 지난달 각급학교 교직원을 포함한 모든 주정부 공무원들에게 10월18일까지 1~2차 백신접종을 완료하도록 명령하고 이를 어기면 해고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의료적, 종교적 사유가 있을 경우 접종 면제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인슬리의 시한에 맞추려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이미 지난주에 1차 접종을 맞아야했다. 2차 접종 후 10월18일 이전에 2 주일이 경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번 접종으로 끝나는 존슨&존슨 백신도 시한에 맞추려면 10월4일 이전에 접종받아야 한다.
커크 슐츠 WSU 총장과 한인인 팻 천 체육국장은 백신접종의 강력한 옹호론자지만 롤로비치의 백신접종 또는 면제신청 여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WSU의 한 관계자는 교직원의 의료적 신상문제에 관해서는 상급자들도 언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필 웨일러 부총장은 모든 교직원이 백신접종을 받거나 면제신청을 마쳐 해고되는 사람이 한명도 없기를 바라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10월18일 이후 WSU를 떠나야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히고 롤로비치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시사했다.
웨일러 부총장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제출하는 접종면제 신청서를 주 법무장관실과 함께 검토한다며 종교적 사유의 경우 단순히 “내 종교와 맞지 않는다”는 투는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신청자들이 그동안 한번도 백신접종이나 병원치료를 받지 않았는지,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종교적 신념을 언제부터 가졌는지, 또 그 신념을 뒷받침할 종교적 교리를 설명할 수 있는지 등을 질문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접종 면제신청이 통과돼도 100% 유효한 것은 아니라고 웨일러 부총장은 강조했다. 그는 해당 직원의 일을 다른 사람이 대체할 수 없을 경우 결국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그것이 롤로비치 코치를 두고 한 말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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