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레반은 살레의 타지키스탄 도피 주장하지만, 저항군 부인
탈레반이 저항군을 이끄는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의 형인 로훌라 아지지를 처형하고 시신 매장도 막는 등 잔혹한 보복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기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저항군의 거점인 판지시르주의 주도 등을 장악한 뒤 살레 부통령의 형을 찾아내 처형했다.
살레 부통령의 조카는 전날 "그들이 삼촌(로훌라 아지지)을 9일 죽이고, 매장도 하지 못 하게 했다"며 "그들은 삼촌의 시신이 썩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로이터통신 기자에게 보냈다.
탈레반 홍보매체 알레마라(Alemarah)는 "로훌라 아지지는 판지시르에서 교전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로훌라 아지지는 판지시르를 떠나려고 하다가, 살레 부통령의 형이라는 사실을 알아챈 탈레반에 붙잡혀 사살당했다는 인도 매체의 보도도 나왔다.
지난달 15일 탈레반이 20년 만에 재집권한 뒤 대통령 권한대행을 선언한 살레 부통령과 아프간의 '국부'로 불리는 고(故)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 아흐마드 마수드는 판지시르에 저항군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을 조직했다.
저항군은 투항을 거부하고, 탈레반과 맞서 싸웠으나 이달 6일 탈레반 병력에 밀려 판지시르 주도 바자라크를 내줬고, 주 정부 청사에는 탈레반 깃발이 내걸렸다.
탈레반은 "아프간 내 전쟁이 끝났다"고 승리를 선언했으나, 저항군은 계곡의 지형적 특색을 활용해 게릴라전으로 전환 후 끝까지 싸우겠다고 맞섰다.
탈레반은 살레 부통령과 마수드가 각각 타지키스탄과 터키로 도피했다고 주장했다.
타지키스탄 주재 아프가니스탄 대사 무함마드 조히르 아그바르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두 사람 모두 판지시르에 남아 싸우고 있다"며 도피설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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