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벌 곤잘레스 후보는 “빈 공약”이라며 조롱

로이터
오는 11월2일 시애틀시장 본 선거에서 M. 로레나 곤잘레스 시의회 의장과 맞붙는 브루스 하렐 전 시의원이 2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 시정부 지도층의 홈리스 무대책을 비판하며 첫 유세의 포문을 열었다.
하렐 후보는 이날 천막촌이 형성된 그린 레이크 인근 로워 우드랜드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당선되면 더 많은 홈리스를 실내에 수용하고 공원과 도로의 청결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곤잘레스 측은 그의 공약에 구체적 내용이 없다고 즉각 반격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시의원을 역임했던 하렐 후보는 8월 예선에서 34%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 간발의 차이(32%)로 2위를 차지한 곤잘레스 후보와 본 선거에서 재대결케 됐다. 하렐은 기업계, 곤잘레스는 노동계 단체로부터 각각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하렐과 곤잘레스는 모두 변호사 출신이며 시의회에서 다년간 함께 중진 시의원으로 활동했었다. 하렐이 내세운 출마의 변은 활기발랄한 시애틀의 도시 분위기를 되살리겠다는 것이었고, 곤잘레스는 기업체가 아닌 근로대중 편에 서는 시정운영을 표방했었다.
하렐 후보는 2일 기자회견에서 시정부가 무숙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내년 중반까지 ‘긴급 지원주택’ 1,000 유닛을 마련하고 내년 연말까지 1,000 유닛을 추가해야 하며 시정부가 경상예산의 12%를 홈리스 대책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요구사항은 모두 주민발의단체가 추진했던 시 헌장 수정안 ‘시애틀 긍휼’에 포함된 내용이다. 법원은 지난주 이 발의안이 적법하지 않다며 오는 11월 선거 투표지에서 삭제토록 명령했다.
곤잘레스 측은 하렐이 부유층과 기업체들에 홈리스 대책 비용 일부를 부담시키기를 거부한다고 지적하고 “돈이 뒷받침되지 않는 공약은 이제까지 우리가 겪어온 헛공약의 재판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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