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서부 11개 은행 부실률 0.94%로 감소
▶ 융자조정 등 적극 대처, 손실처리는 급증하며 우려

한인은행들의 2분기 부실대출이 전 분기 대비 하락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인은행들의 올해 2분기 부실 대출 규모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감소하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들이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타격을 받은 업체들에 대해 융자조정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우려했던 대규모 부실사태를 방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부실대출 사태 완화로 한인은행들은 올 2분기 상당한 대손충당금 비용 감소와 환입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2021년 6월30일) 현재 부실 대출 총액(30일~89일 연체, 90일 이상 연체, 무수익 여신 포함)은 2억6,068만달러로 집계됐다. <도표 참조>
이같은 부실대출 규모는 전 분기인 2020년 1분기의 2억6,917만달러에 비해 3.2% 감소했으며 총 대출 대비 총 부실 대출 규모를 나눈 부실 대출 비율 역시 0.94%로 전분기의 0.97%에 비해 0.03%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2분기 한인 은행권의 부실 대출을 종류별로 보면 ▲페이먼트가 들어오지 않는 악성 무수익 여신 규모가 전체의 78.4%인 2억433만달러로 압도적으로 많으며 이어 ▲30~89일 연체 규모가 전체의 15.0%인 3,914만달러 ▲90일 이상 연체 규모가 전체의 6.6%인 1,721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회수 가능성이 없어 부실 대출 회계처리 과정의 마지막 절차인 손실 처리(charge-off) 대출 규모는 전 분기에 비해 급등했다. 올 2분기에 한인은행들의 손실 처리 규모는 1,752만달러로 전 분기의 519만달러에 비해 237.4%, 3배 이상 늘었다.
11개 한인은행들의 전체 평균 부실대출 비율은 1%를 미달했지만 자산 순위 1, 2위 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의 부실 대출 비율이 각각 1.25%와 1.16%로 가장 높은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어 신한 아메리카(0.83%), 우리 아메리카(0.53%), US 메트로 은행(0.41%), CBB 은행(0.36%), 제일 IC은행(0.30%), 유니뱅크(0.21%), 퍼시픽 시티 뱅크(0.10%), 오픈뱅크(0.06%) 순이다.
뱅크 오프 호프의 부실대출 규모가 1억6,885만달러로 11개 한인은행 전체 부실 대출 규모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64.8%를 차지했다. 한미은행의 부실대출 규모는 5,635만달러로 전체의 21.6%를 차지하는 등 자산규모 1, 2위 은행의 부실 대출 규모가 전체의 86.4%를 차지하고 있다.
부실 대출은 적정 수준을 넘어가면 자산 건전성 악화는 물론 은행 생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FDIC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연방·주 감독당국이 은행 감사 때 가장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부문이다. 통상 총 대출 대비 부실 대출 비율이 1%를 근접하거나 넘어가면 감독국의 감사가 한층 강화된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실 대출의 가장 큰 부분은 부동산 대출이며 이어 기업 대출과 SBA 대출도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인 은행권의 부실 대출 비율은 2008년~2012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한 때 4%를 훌쩍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층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방심할 수 없다는 것이 한인 은행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부동산 대출이나 건축 론의 경우 몇 개만 부실화돼도 부실 대출 비율이 껑충 뛸 수 있어 위험하다”며 “부실 대출 비율이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서는 많이 개선됐지만 언제든지 다시 상승할 수 있고 한인은행 구조 상 절대 방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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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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