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A투데이 “MLB 빈부격차, 터무니없어…공정한 경쟁 위협”

승리 하이파이브하는 다저스 선수단. [로이터]
4천914만달러. MLB의 가장 가난한 구단인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올해 지출한 연봉 총액이다. 최고 부자 구단인 다저스는 피츠버그의 5배 이상인 2억6천166만달러를 썼다. 이걸 과연 공정한 경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구단 간 빈부 격차가 문제가 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올해만큼 심각한 적은 없었다고 미국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이날 “메이저리그 구단 간 연봉총액 차이가 터무니없을 정도로 벌어졌다”며 “스포츠의 공정성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최고 부자구단 다저스의 연봉총액은 2억6천166만달러로, 하위 15개 구단보다 2배 이상 많다.
극단적인 예로 다저스는 여성 폭행 혐의로 지난달 2일부터 휴직 명령을 받은 투수 트레버 바워(3천800만달러) 한 명에게 피츠버그가 40인 로스터 전체 선수에게 쓰는 돈만큼을 지불하고 있다.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부자 구단들이 우수한 선수들을 쓸어 담는 환경에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기 어렵다.
다저스에 이어 연봉 총액 2위인 뉴욕 양키스(2억363만달러), 5위 보스턴 레드삭스(1억8천623만달러)는 28위인 볼티모어 오리올스(5천231만달러)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경쟁하고 있다.
보스턴은 최근 19연패에 빠진 볼티모어를 상대로 올 시즌 7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부자 구단이 가난한 구단을 착취하는 구조다.
순위 싸움이 왜곡될 가능성도 크다.
현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인 신시내티 레즈는 잔여 36경기 중 리그 최약체팀인 피츠버그를 상대로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반면 신시내티를 추격 중인 샌디에고 파드리스는 남은 36경기 중 19경기를 리그 최강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다저스를 상대로 치러야 한다.
USA투데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왜 노사 협의에서 최소 1억달러의 연봉총액 하한선 도입을 밀어붙이는지 설명해준다”며 “분명한 건 모든 30개 팀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봉총액 분리 장벽은 더 늦기 전에 무너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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