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완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골다공증으로 인해 고관절이 부러져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1년 이내 20%가 사망할 정도지만 고령 등으로 치료를 꺼리는 사람이 적지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소리 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이 있으면 뼈가 쉽게 부러진다. 고관절(엉덩이관절)이나 대퇴골이 골절되면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골다공증성 고관절 골절의 경우 1년 이내 사망률이 20%일 정도로 웬만한 암보다 사망 위험이 높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손목ㆍ척추ㆍ고관절에서 주로 생긴다. 50세 이상 여성은 10명 중 3명, 남성은 1명이 골다공증 골절을 한 번은 겪는다. 특히 골절된 적이 있으면 재골절 위험이 높다.
‘골절 치료 전문가’인 김지완 서울아산병원 노인골절클리닉(정형외과) 교수를 만났다. 김 교수는“골다공증성 골절 가운데 고관절 골절은 다른 골절보다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이 훨씬 높다”며“앉았다가 일어나다가 혹은 걸으려 하다가 옆으로 넘어져 생길 때가 많다”고 했다.
-골다공증성 고관절 골절이 얼마나 위험하나
골다공증이 있으면 일상적인 생활을 하다가 고관절이 쉽게 부러질 수 있다. 거실에서 넘어지거나 침대에서 일어나다 미끄러져 뼈가 쉽게 부러진다. 나이가 들어 다리 부위가 부러지면 화장실도 혼자 갈 수 없을 정도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통증이 심하고 수술하지 않으면 걷기 힘들어진다. 수술하면 극심한 통증은 사라지지만 1년 이내 20%가 목숨을 잃는다. 웬만한 암보다 사망률이 높다. 수술이나 마취 걱정 때문에 치료하지 않으면 거동조차 어려워 폐렴이나 혈전증, 욕창 등으로 몇 개월 안에 상당수가 사망한다.
-골다공증성 고관절이 골절되면 어떻게 치료하나
금속정 등을 이용한 내고정술이나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한다. 수술이 늦을수록 수술하기 힘들고 합병증 위험도 높아진다.
수술하지 않으면 결과가 더 나쁘므로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이려면 조기에 수술해야 한다. 나이가 많아 합병증 발생 위험 때문에 수술을 꺼리는 환자가 없지 않은데 얼마 전 100세인 골다공증성 고관절 골절 환자도 수술 후 별탈 없이 잘 지내고 있기에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수술 후 골절 합병증 예방도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섬망(譫妄), 욕창, 흡인성 폐렴(사레 등으로 인해 많이 발생), 정맥혈전증(움직이지 못해 발생), 폐색전증 등이다. 병원 도착 후 24~48시간이 지나 수술하면 합병증 위험이 더 늘어나는 등 예후가 나빠지므로 조기 수술이 중요하다.
응급실 도착 후 환자 전신 상태 파악, 검사 시행, 수술 준비, 합병증 예방 프로토콜 시행, 환자 상태 파악 후 환자ㆍ보호자에게 설명 및 동의서 취득이 모두 24~48시간 안에 이루어져야 한다.
고관절 골절 후 20~50%가 섬망을 경험한다. 섬망은 골절ㆍ수술로 인한 단기 인지 기능 장애로 치매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대부분 회복된다. 섬망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산소 공급, 통증 완화, 약물 조정, 수면 사이클 회복, 영양 결핍 교정 등이 필요하다.
또한 걷지 못하는 고관절 골절 환자는 정맥 순환이 잘 되지 못해 혈전증이 생길 위험이 높다. 폐렴에 걸리면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 받을 가능성이 높고, 회복하지 못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체위 변경을 제대로 못해 발생하는 욕창은 치료하기 어려워 계속 자세를 바꿔줘야 하기에 가족 및 간병인의 섬세한 손길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성 골절을 예방하려면
골다공증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소아ㆍ청소년기에는 뼈가 충분히 만들어지게 운동을 하고, 성년기에는 이를 잘 유지해야 한다. 여성은 폐경 후 관리가 필요하고, 노년기에는 뼈 생성 능력이 줄어들기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환자는 뼈가 쉽게 부러지므로 뼈를 강하게 하고, 낙상을 예방하려면 균형 감각과 근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법과 운동량을 정해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은 피하고, 식사는 전체적인 균형을 생각해 칼슘ㆍ단백질ㆍ비타민 D가 많은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스테로이드 등 약물 사용을 되도록 자제하고, 골다공증을 조기에 진단해 적극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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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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