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피한 일가족이 25일 미국 버지니아 덜레스 공항에 도착해 수용시설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
탈레반을 피해 목숨을 걸고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는 난민 숫자가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워싱턴주에도 상당 규모의 난민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주 정부에 따르면 아프간 사태 이후 현재 수백명의 난민이 이미 워싱턴주에 도착했으며 주 정부는 이들에게 숙소와 음식, 의류, 통역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주 당국은 아프간 난민 대다수가 킹 카운티는 물론 피어스 카운티와 스노호미시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상당 수는 난민 가정을 후원하는 호스트 가정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 난민 코디네이터로 주보건사회부(DSHS)의 난민 및 이민자 지원부서를 감독하는 사라 피터슨은“현재 주정부가 동맹국피난작전(Operation Allies Refuge)이라 불리는 연방인도주의 노력의 일환으로 수백명에서 수천명까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피터슨은 “워싱턴주에서 최대 4,000명에서 6,000명까지 받을 수 있다”며 현재 난민지원을 위해 주전역에 걸쳐 60개의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난민숫자와 도착시기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연방정부이다.
아프간 난민을 돕기 위한 지역사회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베트남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8월 이래 워싱턴주에 도착한 220명의 아프간 난민들을 위해 주거부터 건강관리, 정신건강, 직업훈련을 돕고 있다.
베트남 난민 출신인 바이 리 타이 의원도 아프간 난민돕기에 나섰다. 그녀는 15세였던 1983년 가족 7명과 함께 베트남을 떠나 시택공항에 도착한 뒤 페더럴웨이에 있는 고교를 나와 현재 워싱턴주 하원의원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타이의원은“아프간 난민들이 무엇을 원할지 알고 있다”며 “새로운 장소, 새로운 나라에 동화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따듯하게 맞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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