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구주택 확보로 이어지지 않아 문제점 지적”

로이터
지난해 비영리기관 협의체 ‘저스트케어’가 시애틀 다운타운 킹 St.의 천막촌을 철거하고 홈리스 57명을 호텔에 분산 수용시켰으나 10개월이 지난 현재 그중 3분의1이 넘는 20명이 다시 거리로 되돌아간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57명은 관선변호사 협회(PDA), 시애틀추장 클럽(CSC), 아시안 상담처리 서비스(ACRS), 홈리스 보호단체 REACH 등 4개 기관이 결성한 저스트케어가 지난해 무숙자 수용시설 호텔에 잠정 이주시킨 500여명 중 일부였다.
관계자들은 호텔수용 프로그램이 제니 더컨 시장이 당시 강행했던 천막촌 강제철거 정책보다 인도적이며 효과적 대안이라고 판단, 4,300만달러를 저스트케어 및 PDA 산하 법률상담 프로그램인 LEAD와 Co-LEAD에 지원했다.
하지만 결과는 별로 효과적이지 못했다. 이들 기관 중 Co-LEAD는 183명을 호텔 방에 입주시켰지만 그중 34명만 영구 주거장소 확보에 성공했고 84명은 쫓겨나거나 자발적으로 나갔다. 111명을 수용시킨 CSC는 고작 2명만 성공했고 26명은 중도 탈락했다. 가장 많은 209명을 수용시킨 저소득층 주거연구소(LIHI)의 성공률도 23%로 실패율(33%)을 훨씬 밑돌았다.
호텔방 수용에 실패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나가거나 제반 규정을 지키지 않고 주위의 안전에 위협을 준 사람, 또는 담당 소셜워커와의 관계를 끊은 사람들이다.
무숙자 호텔수용 방안을 적극 지지하는 앤드류 루이스 시의원은 저스트케어의 영구 주거지확보 성공률이 낮은 원인은 안정된 재정지원의 결핍이라고 지적하고 시의회가 저스트케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무숙자들에게 12개월간 유용한 아파트 렌트 보조금 바우처를 지급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와 함께 저스트케어는 다운타운 홈리스 수용을 위해 시정부와 킹 카운티 정부로부터 별도로 1,500만달러 지원금을 확보했다고 루이스 의원은 덧붙였다.
진 콜-웰레스 카운티 의원도 저스트케어의 초기성과가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홈리스 중 특히 정신질환자나 마약 중독자 등을 시설에 수용하는 일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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