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하버뷰 메디컬센터 30~50대 환자 90% 미접종

로이터
지난 17일 오후 시애틀 하버뷰 메디컬센터 응급실에 인공호흡기를 장착한 코로나 환자가 급히 실려왔다. 응급실 요원과 간호사, 의사로 구성된 대응팀이 서둘러 환자를 처치했지만 상태는 계속 악화됐고, 그는 결국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인 40대 환자였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며 코로나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애틀 하버뷰 메디컬 센터 중환자실로 실려 오는 환자 대다수가 젊고, 코로나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환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버뷰 메디컬센터 중환자실 의료책임자 제임스 타운 박사는 “요즘 ICU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거의 젊은이들”이라며 “30~50대 환자들 가운데 90%가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내 전체 코로나 환자들이 코로나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하버뷰 메디컬센터를 관리하고 있는 UW메디슨은 현재 병원 시스템상 코로나 환자는 모두 5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아직 병상이 남아있지만, 입원환자는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타운 박사는“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며 앞으로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고, 1주일 후 더 많은 사람이 입원하고, 그로부터 1주일 후부터는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조금이라도 늦추는 것은 백신 미접종자들의 백신 접종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델타 변이 바이러스 비상이 걸린 가운데 워싱턴주 전체 코로나 감염자와 입원환자, 사망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어 초비상이 걸렸다.
주 보건부에 따르면 16일 밤 11시59분 현재 이날 하루 감염자는 모두 2,330명으로 현재까지 전체 감염자는 51만 7,214명을 기록했다. 주내 코로나 감염자는 최근 주말이나 주중을 불문하고 2,000명이 넘어서면서 지난 2월 당시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이날 하룻동안 증상이 심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무려 175명으로 현재까지 누적 입원환자는 모두 2만 8,979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입원 환자수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중이거나 입원 치료 후 퇴원한 경우, 입원 치료 중 사망한 경우를 모두 합한 숫자이다. 이날 하루 추가 사망자도 21명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주내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주민은 모두 6,269명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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