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시애틀의 아시안 인구가 4만1,000여명 늘어나 49% 증가율을 기록했다. 벨뷰-새마미시-레드몬드-커클랜드 등 이스트사이드 지역엔 총 8만8,000여명이 늘어나 각각 80~200%씩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기간 시애틀의 히스패닉 인구도 6만여명으로 늘어나 50% 증가율을 기록했다. 밴쿠버에선 82%나 폭증했다. 11개 주요 도시에서 히스패닉 인구가 5,000명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적으로 흑인밀집지역인 센트럴 디스트릭은 10년간 인구가 1만여명 늘어났다. 그중 백인이 4,600여명, 아시안이 3,200여명이다. 하지만 토박이 흑인들은 1,049명(전체의 20%)이 줄었다. 타코마의 힐톱 동네를 비롯해 스카이웨이, 레이니어 밸리, 마운트 베이커 등지에도 총 인구는 늘어났지만 흑인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값 상승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결과로 풀이됐다.
흑인들이 이주한 곳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주거비용이 저렴한 사우스 킹 카운티 도시들이다. 페더럴웨이로 이주한 흑인이 3,910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시택, 턱윌라, 켄트 등이 이었다.
시애틀 인구는 10년간 총 12만8,000여명이 늘어나 21%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그 이전 20년간보다 2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전입인구를 수용하기 위한 신규주택도 활발하게 건축됐다. 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10년간 시애틀에 신축된 주택은 약 6만 유닛으로 전입인구 2.1명당 한 유닛 꼴이다. 조사 당시 비어 있던 주택이 약 2만3000 유닛이었다. 2010년엔 2만5,000 유닛이었다.
시애틀 시 관내에서도 아마존 본사가 있는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과 웨스트레이크가 포함된 집코드에 주민 1만3,836명이 늘어나 가장 높은 인구증가율(67%)을 기록했고, 주택도 8,311 유닛이 신축돼 역시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입인구 덕분에 이 지역 백인인구는 16%, 흑인인구는 69%, 하스패닉은 135%, 아시안은 455%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의 ‘베드타운’으로 꼽히는 노스 시애틀지역도 인구가 급격히 늘어났다. 밀크릭과 노스 크릭이 포함된 집코드엔 2만4,000여명(47%), 마사 레이크와 페인필드가 낀 집코드엔 1만1,000명(36%)이 각각 늘어났다. 이들 두 집코드에 불어난 인구는 동부 워싱턴주 왈라왈라의 전체 인구와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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