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경제에도 큰 타격 예상된다”우려

로이터
워싱턴주 실업자 20여만명이 다음 달부터 실업수당을 받지 못하게 돼 워싱턴주 경제가 코비드-19 팬데믹이 빠르게 재 확산하는 상황에서 엎친데 겹친 격이 됐다.
주 고용안전국(ESD)은 실업자들이 주정부의 정규 실업수당 외에 연방정부로부터 받아온 주당 300달러 추가수당을 9월4일 이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연방정부가 팬데믹 구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미국 구제계획(ARP)'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이 그날 종료되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것은 실업수당 수혜자가 아닌 자영업자와 청부업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과 26주간의 수혜기간을 다 채운 실업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만료돼 9월부터 실업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워싱턴주 주민이 20여만명에 이른다는 사실이라고 ESD는 밝혔다.
ESD는 이들 연방 프로그램의 종료가 워싱턴주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주정부가 지난주에만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연방정부로부터 1억5,100만달러를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프로그램의 수혜자들은 대부분 팬데믹 초기에 직격탄을 맞고 아직까지 회생하지 못한 제조업과 접객업 등 산업분야에서 해고당한 근로자들이라고 ESD는 덧붙였다.
연방의회는 이들 프로그램을 올봄 두 번째 연장하면서 9월4일까지는 팬데믹이 소멸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대다수 의원들은 팬데믹이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더 극성이지만 프로그램을 또 연장하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업자들이 고액의 실업수당에 매력을 느끼고 구직전선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패티 머리(민-워싱턴주) 상원의원도 프로그램 연장보다는 ‘자녀부양 감세’ 등 다른 형태의 영구적 실업자 구제법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ESD에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한 사람은 5,420명으로 직전 주보다 10.2% 늘어났다. 직전 주 신청자가 적었기 때문이다. 4주 단위의 신규 수당신청자 수는 평균 4,989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5.3% 줄어들었다.
ESD는 팬데믹이 터진 작년 3월 이후 110여만명의 실업자들에게 총 206억달러의 수당을 지급했다. 이 금액 중 약 3분의2가 연방정부 지원금이었다. 팬데믹 이전 10년간 ESD가 지급한 실업수당은 연간 평균 10억달러를 약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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