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세 입주자들 옮기기도, 눌러살기도 어려워

로이터
팬데믹에 따른 정부규제가 느슨해지고 렌트인상 금지명령(모라토리엄)이 6월말로 종료된 후 렌트가 급속히 오르는 등 시애틀 임대업계 판도가 팬데믹 이전으로 빠르게 회귀하고 있다.
업계 전문분석회사인 아파트먼트 리스트(AL)는 팬데믹 발생 후 뚝 떨어졌던 렌트가 지난달 4% 오르는 등 시애틀지역 중간 렌트가 6개월간 계속 상승세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업주들이 고시한 금년 2분기 유닛 당 렌트는 시애틀 다운타운이 2,539달러로 전 분기대비 4.6% 올랐고, 레이크 유니언이 2,482달러(6.6%), 벨뷰가 2,398달러(7.3%), 이사콰가 2,370달러(9.5%), 레드몬드가 2,173달러(7.6%), 커클랜드가 2,129달러(5.5%), 바슬/켄모어가 1,998달러(7.5%), 발라드가 1,843달러(3.5%), 퀸앤이 1,818달러(0%) 순으로 뒤를 이었다.
린우드는 1,658달러로 6.7%가 올랐고 쇼어라인은 1.652달러로 2.9%, 웨스트 시애틀은 1,631달러로 2%, 페더럴웨이는 1,576달러로 9.3%, 타코마는 1,378달러로 9.7%가 각각 올랐다.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퓨알럽 등 동부 킹 카운티 지역 렌트는 11%나 폭등했다.
시애틀 일원에 1,800 유닛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임대업주 모리스 그로버맨은 팬데믹 초기에 렌트를 15~20% 내리고 신규 입주자들에게 첫 1~2 개월 레트를 공제해주는 등 크게 고전했지만 이젠 유닛이 거의 모두 찼고 렌트도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시애틀타임스는 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신축 아파트는 물론 기존 아파트들도 모두 렌트를 인상하고 있기 때문에 여력이 없는 임차인들이 곤경을 겪고 있다며 아파트를 옮길 경우 대개 첫달과 마지막달 등 2개월분 렌트를 낼 수 없어 대부분 계약을 연장하고 눌러 산다고 보도했다.
올림피아의 한 2베드룸 아파트 임차인은 최근 렌트가 월 950달러에서 1,100달러로 16%나 오른 데다가 유틸리티 비용으로 100달러를 추가 납부하게 됐다며 하소연했다. 하지만 아파트 관리회사는 이 아파트 렌트가 올림피아 지역의 평균치보다 훨씬 낮다며 치솟는 재산세와 보험료, 보수비용 등을 메우려면 렌트를 대폭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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