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한국일보
알래스카 항공이 계열사인 호라이즌 항공사 조종사들에게 코비드-19와 연관된 병가가 잦을 경우 진급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겁을 줘 논란이 일고 있다.
호라이즌 조종사들이 가입된 팀스터 노조의 헌터 첨블리 지부장은 “팬데믹 와중에서 병이 난 조종사들에게 결근하도록 적극 권장하지 않고 도리어 병가를 여러 번 내면 진급에 불리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회사 측 조치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지난달 호라이즌의 단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새내기 조종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12개월간 병가를 5회 이상 낼 경우 상대적으로 보수가 좋은 알래스카 항공으로 전직할 수 있는 ‘알래스카 진로 프로그램’의 수혜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통보했다.
알래스카의 이 같은 조치는 항공업계 경기가 성수기를 맞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017년 여름철 조종사 부족으로 초래됐던 결항사태가 재현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미 알래스카 항공은 지난달 조종사 부족으로 19 항공편을 취소했다. 조종사 부족의 주원인은 병가로 인한 결근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래스카항공 조종사 노조인 여객기 조종사협회(ALPA)는 회원들에게 몸 컨디션이 근무에 적합한지 여부는 회사 측 눈치를 보지 말고 본인이 결정하라고 촉구하고 이번 조치는 알래스카 항공의 안전이 더욱 퇴보했으며 회사 측이 정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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