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도심의 레이크 유니언에 두 소녀자매가 운영하는 신종 비즈니스가 등장했다. 카약이나 패들보드 또는 뱃놀이를 하는 사람들에게 레모네이드와 아이스크림 등을 파는 수상 이동 판매대이다.
가로 6피트, 세로 12 피트의 뗏목 위에 설치된 이 미니 가게엔 케이트 카너(11)와 동생 퀸(8)의 이름을 딴 간판이 붙어 있다. 이들은 “시원한 것 드세요”라고 계속 외치며 물놀이 손님들을 유치한다.
이들의 아버지 네드 카너는 근처 수상가옥으로 이사 온 후 딸들이 뭍에서처럼 레모네이드 가판대를 차릴 수 없다고 불평하자 뗏목 판매대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뗏목 밑에 블루투스로 작동되는 모터를 달아 자신이 호반이나 보트에서 원격조종으로 뗏목을 이동시킨다고 했다.
지난 5월 개업 첫날엔 3시간에 고작 9잔을 팔아 9달러를 벌었다. 이들은 작전을 바꿔 가격을 잔당 3달러로 올리고 레몬, 믹서, 얼음, 유리병, 플라스틱 컵 등 재료를 코스트코에서 구입해 원가를 줄이는 한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 소다 음료 등 다른 메뉴를 추가했다.
이들은 지난달 개스 웍스 공원에서 시애틀 신생 하키 팀 크라켄의 선수 지명식 중계행사가 열렸을 때 2시간 동안 581달러를 버는 대박을 터뜨렸다. 재료가 동 나는 바람에 더 팔지 못했다. 요트를 타고 온 어느 고객은 레모네이드 2잔을 구입한 후 50달러를 주고 갔다.
하루 장사가 끝나면 이들 자매는 아버지와 함께 정산한다. 원가를 제하고 나머지 순익을 셋으로 나눠 첫째는 레이니어 동물보호소 기부금으로, 두 번째는 두 딸의 용돈으로, 세 번째는 디즈니, 스타벅스, 구글, 페이스북 등 기업체 주식 매입기금으로 떼 놓는다. 딸들은 용돈을 저축해 대학학자금에 보태거나 자동차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딸들이 언제까지 의욕적으로 레모네이드 장사를 할지 모르지만 아이들이 돈 버는 재미에 빠지거나 흥청망청 쓰는 버릇이 들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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