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시간 30여분 이상 업무 지연
▶ 민원인들 큰 불편, 일부 돌아가

민원인들이 순회영사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은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지난 15일에 있었던 순회영사업무에서 두 민원인들의 막무가내식 진상행동으로 50여명이 큰 불편을 겪고, 약 20명이 발길을 돌려야 했으며, 순회영사업무도 1시간 30여분이나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또 업무를 진행하던 권용석 실무관은 두통으로 우리성모병원에서 긴급히 지원한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업무를 진행하기도 했다.
문제의 사건은 오전 업무가 끝나고 점심시간 후 속개된 오후에 발생했다. 김모씨와 허모씨등 자매지간으로 보이는 두사람의 차례가 된 건 1시 10분경이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해 보면, 기간이 만료된 신분증을 확인한 실무관들은 규정에 따라 유효한 신분증을 지참해 내방해 주도록 안내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를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LA에서는 안그러는데 샌디에고에서는 왜그러냐는 식으로 따졌다. 그들은 이렇게 무려 1시간여 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2시 20분경에 돌아갔다. 실무관들은 유효하지 않은 신분증을 지참했다는 내용을 서면에 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한인들 사이에서도 급속도록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회측의 인원제한으로 J&J홀에는 약 15명이 있었고, 20여명이 밖에 있었다. 안에서 답답한 심정으로 이광경을 보던 민원인들은 “대체 저 사람들은 왜 저러냐“며, ”LA영사관에 직접 가서 업무를 보면 얼마나 불편한데 우리 커뮤니티를 위해 일부러 내려오신 공무원들에게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전혀 모르고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다 상황을 알게된 사람들은 탄식했고, 일부는 씁쓸히 돌아갔다.
백황기 회장은 2시30분까지 남아있던 10여명의 민원인들에게 재차 상황설명을 한 후 각자의 번호표에 서명을 해주며, 다음달 순회영사업무 때 먼저 처리해 주기로 양해를 구했다. 두 사람의 도 넘는 행동에 이들은 허탈해했다. 또 홀 안에서 4시까지도 업무를 보지 못한 몇몇 민원인들에게도 다음달에 우선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게 해주기로했다.
백황기 회장은 “법규범 준수를 어느 국가보다 철저히 하는 미국에 사는 재외동포로서 심히 부끄러운 일”이라며 “두 사람의 도 넘는 이기적 행동으로 선의의 다수가 피해를 봤다”며 개탄해 했다.
한인회는 진상 민원인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는 한편 번호표를 오전에만 배부해 인원 수를 제한하는 등 조만간 대책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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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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