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뉴욕에 있는 한 동물원을 찾은 시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하고 있다. / 로이터
코비드-19 백신접종이 진척돼 확진자도, 마스크 착용자도 줄어들면서 올 여름에는 팬데믹 제재조치가 사실상 완전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게 끝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워싱턴대(UW) 의대의 헬렌 추 교수는 최소한 1차 접종을 받은 성인주민이 80%를 상회하는 우편구역(ZIP 코드)도 있지만 주 전체적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될 가능성은 희박하며 결국 팬데믹이 향토병처럼 변질돼 간헐적으로 유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의 제프 두친 국장도 코비드 바이러스가 수그러들고 있지만 앞으로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다며 집단면역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백신접종을 강화하고 환기시설 등을 개선함으로써 팬데믹 이전의 일상을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6세 이상 전체 워싱턴주 주민들 중 56%가 최소한 1차 접종을 마쳤지만 농촌지역의 군소 카운티는 물론 스포캔, 피어스 등 일부 인구밀집 카운티에서도 접종률이 뒤지고 있다며 코비드 바이러스의 재확산 예방차원에서 주정부가 백신접종 의무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 큰 위험은 기존 코비드-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하고 피해도 더 큰 변이 바이러스의 준동 여부이다.
UW의 알리 모크대드 교수는 현재 워싱턴주에서 발호하는 변종은 대부분 영국 형이라며 기존 코비드-19보다 전염력이 60% 강해 한 지역에 침투하면 금방 그 지역을 휩쓴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백신접종 성적이 우수하지만 지구촌의 다른 나라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도루아미타불일 수도 있다. 인도의 경우 2차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해 하루 40여만명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UW의 추 교수는 연방정부가 자국민을 위한 팬데믹 대책을 전체 지구촌을 위한 대책과 연계해 함께 강구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 교수는 또 정부가 백신접종을 아무리 서두른다 해도 11세 이하 어린이들은 여름까지 접종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이들이 코비드 바이러스의 새로운 전염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연방 식품의약처가 이들의 백신접종 안전성 여부를 빨리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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