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미-반중 행보 보우소나루 정부 ‘딜레마’
브라질의 수출에서 중국 의존도가 심화하는 반면 미국의 비중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23일 브라질 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브라질의 중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난 276억3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전문가들은 대두의 국제가격 상승과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른 철광석 수출 증가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의 전체 수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2%에서 올해 1∼4월엔 3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미국의 비중은 24%에서 10%로 낮아져 중국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제부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의 연간 수출액은 2019년 2천254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천99억 달러로 감소했으나 중국에 대한 수출은 634억 달러에서 678억 달러로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보다 4%포인트가량 높은 32.3%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에 힘입어 브라질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대외무역협회는 올해 무역흑자를 최대 798억 달러로 예상하면서 "문제는 중국 내 수요 증가가 어느 정도나 계속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집권 이래 노골적인 친미-반중 노선을 고수해온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를 딜레마에 빠뜨리고 있다.
브라질-중국 상공회의소의 샤를리스 탕기 회장은 "브라질은 애국적이지 않은 사람들로 인해 최대의 무역·투자 파트너인 중국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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