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아마존이 흑인, 라티노 및 인디언원주민 직원들을 백인 직원들에 비해 더 자주 해고시키고 승진은 덜 시켰다며 본사 인사과의 한 흑인 여직원이 차별대우를 들어 아마존을 제소했다.
이 소송을 제기한 티파니 고드윈 여인 외에도 4명의 다른 전·현직 여직원들이 차별대우와 인종모독, 성희롱 등을 들어 같은 날인 19일 아마존을 제소했다. 이들 중 2명은 시애틀 지역 직원이다.
이들 5명을 대리한 시애틀의 위그도어 법률회사 소속 래리 피어슨 및 진 크리스텐센 변호사는 아마존이 수년간 여직원과 유색인종 직원들의 불만 진정을 깔아뭉개고 보복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아마존은 회사 내에 깊이 뿌리박은 고질적 병폐를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의 제이시 앤더슨 대변인은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아마존은 직원들 사이에 어떤 형태의 차별이나 위협 행위도 묵과하지 않으며 상관에 불만이 있는 직원들은 대상이 누구이든 보복당할 걱정 없이 직통전화를 통해 익명으로 신고하도록 독려 받는다고 말했다.
이들 5명의 소송은 아마존이 소수계에 더 많은 고용 및 승진 기회를 주라는 주주들의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제기됐다. 주주들은 다음 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인권, 다양성 및 포용성 실태에 관한 감사를 실시하도록 경영진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제소자인 고드윈 여인은 자신이 인사과 직원으로서 회사의 데이터 자료를 열람할 수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지구촌 배달 서비스 부서에서 특정 인종(민족) 출신 직원들이 백인이나 아시안 직원들에 비해 해고당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그녀는 2018~19년 이 부서의 초중급 직원들 중 흑인, 라티노 및 원주민부족이 전체의 9%에 불과했지만 같은 등급 직원들의 전체 해고자 중에서 15%를 차지했고, 한 등급 위의 매니저급 직원들 중에서도 이들 소수계는 9.8%였지만 2019년 해고당한 54명 중 24%를 점유했다고 밝혔다.
다른 제소자인 펄 토마스 여인은 자신이 워싱턴주 흑인 미인대회 우승자 출신으로 지방 TV방송국의 프로그램 사회자로 활약했고 다른 회사에서 인사담당 직원으로 20여년간 경력을 쌓은 후 2020년 아마존 시애틀 본사에 취업했다고 밝히고 “아마존이 나에게 준 직위와 보수는 내 경력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자신에게 인종적 욕설을 퍼부은 한 상사에 관해 불만을 제기했다가 엉뚱하게 업무능력 향상 훈련을 받도록 보복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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