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팔 사태 유엔총회 회의서 “전쟁에도 규칙 있다…민간인 공격은 위법”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로이터=사진제공]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전쟁의 규칙'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면서 즉각 휴전을 거듭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중동과 팔레스타인 상황에 관한 유엔총회 긴급회의에 참석해 "이 세상에 지옥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오늘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삶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근 양측의 무력 충돌로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60명을 포함한 최소 208명이 숨지고, 이스라엘에서도 어린이 2명을 포함한 12명이 사망한 것을 거론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을 즉각 멈춰야 한다"며 "모든 당사자들에게 지금 적대행위를 멈출 것을 호소하며, 즉각 휴전 요청을 거듭 강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쟁에도 규칙은 있다. 무엇보다도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라며 "민간인과 민간 시설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은 전쟁법 위반"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테러 대응이나 자기방어가 그런 법적 의무 포기를 정당화하는 명분이 될 수는 없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쪽을 모두 겨냥했다.
이스라엘을 향해서는 "군사 작전을 수행할 때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고, 하마스 측에도 "민간인 거주 지역으로 로켓과 박격포를 무분별하게 쏘지 말라"고 요청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자신과 유엔 중동평화 특사가 이집트, 요르단, 카타르 등과 광범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모든 회원국은 무력 충돌 당사자들이 벼랑 끝에서 한발 물러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 볼칸 보즈키르 유엔총회 의장도 "민간인과 종교적 장소에 대한 모든 공격을 규탄한다"며 휴전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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