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놓는 간호사가 백신이 들어있지 않은 빈 주사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2일 페루 일간 엘코메르시오와 AP·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페루 보건부는 빈 주사기 사용 의혹이 지금까지 세 건 보고됐다며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의혹은 접종 장소에 동행한 가족이 찍은 영상들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확산했다.
그중 한 영상에선 간호사가 주사를 놓기 직전 카메라를 들고 있던 가족이 "내용물이 들었나? 액체가 안 보인다"고 말하자 간호사가 다른 주사기를 가지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주장들이 이어졌다.
미겔 올라베라는 남성은 엘코메르시오에 자신의 72세 어머니도 지난달 말 빈 주사기로 맞았다고 말했다.
동행한 보호자가 문제를 제기하자 간호사는 "몰랐다"며 사과한 후 백신을 채워 다시 주사를 놓았다고 올라베는 전했다.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자 의료인들이 백신을 빼돌려 암시장에 내다 팔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프란시스코 사가스티 페루 대통령은 빈 주사기 사용 의혹과 관련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고 범죄일 가능성도 있다"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속임수"라고 비난했다.
보건부는 서둘러 경위를 파악해 이번주 안으로 결과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의혹은 이미 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 등 중남미 다른 나라에서도 제기됐다.
멕시코의 경우 간호사가 백신이 아닌 공기만 주입했다는 주장이 영상을 통해 몇 차례 제기됐는데 당국은 대체로 간호사의 실수로 결론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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