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이터 = 사진제공 ]
콜롬비아에서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나흘째 이어졌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노동절을 맞아 수도 보고타와 메데인, 칼리, 바랑키야 등 주요 도시에서 세제개편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내놓은 세제개편안이 부자들이 아닌 중산층과 서민의 세 부담만 늘린다며 지난달 28일부터 거센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세수 확충을 위해 내놓은 이번 개편안에는 소득세 징수 기준을 낮추고 각종 면세 혜택을 폐지하는 것 등이 담겼다.
저항이 거세자 두케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기존 개편안에서 후퇴할 뜻을 밝혔으나, 노동절 대규모 시위를 막지는 못했다.
격렬한 시위 속에 사상자도 속출했다.
콜롬비아 인권옴부즈맨에 따르면 칼리에서 3명, 보고타와 네이바에서 각각 1명씩 시위자가 숨졌고, 소아차에서는 경찰관 1명이 숨지는 등 총 6명의 시위 사망자가 나왔다.
또 전국에서 민간인 179명, 경찰 216명이 부상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시위 사망자를 14명으로 집계하기도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도로 봉쇄와 방화, 기물 파손 행위 등도 이어지자 정부는 질서 유지를 위해 군을 투입하기로 했다.
두케 대통령은 전날 밤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시위 도중 폭력과 파괴 행위를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며, 공공질서 혼란이 그칠 때까지 군대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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