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인들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 신앙생활
▶ 경제 사정 악화에도 헌금 교인 줄지 않아

지난해 경제 사정 악화에도 약 90%의 교인이 헌금 활동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기독교인의 교회 활동 참여 방식에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 가장 큰 변화는 대면 예배와 대면 소그룹 모임 참석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인들은 다른 형태로 예배와 성경 공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디지털 방식의 예배와 성경 공부가 주를 이뤘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분야는 교회 소그룹 모임이다.
지난 2월 약 1,000명의 개신교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 소그룹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는 비율은 약 37%로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전인 지난해 1월의 약 59%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다. 소그룹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소그룹 모임이 중단돼서라는 답변이 약 29%였지만 소그룹 모임 참여 기회가 있음에도 참석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약 34%였다.
또 지난해 대면 예배와 대면 성경 공부 참석 비율이 감소했지만 대부분의 교인은 대체 방식으로 예배와 성경 공부를 이어갔다.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소속 교회 또는 타 교회에 온라인 예배 참석, TV 예배 시청, 라디오 예배 청취, 온라인 성경 공부 참석, 기독교 서적 독서, 기독교 팟캐스트 청취 등 나름대로의 믿음 활동을 지속한 교인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온라인 예배 참석 횟수가 적어도 2019년보다 많았다는 교인은 전체 중 약 74%였으며 이중 약 54%는 2019년 보다 온라인 예배 더 자주 참석했다고 답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실직 또는 소득 감소를 겪는 가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헌금 활동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소득의 일부를 헌금했다는 교인은 약 90%였고 이중 약 53%는 2019년과 비슷한 금액을, 약 15%는 2019년보다 더 많은 금액을 헌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헌금한 교인 중 약 23%는 2019년에 비해 적은 금액을 헌금했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대면 예배 참석 활동의 경우 여러 방역 지침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인 중 절반이 넘는 약 57%가 지난해 2019년보다 대면 예배 참석 횟수가 감소했다고 답했고 2019년과 참석 횟수가 비슷했다는 답변은 약 27%, 오히려 늘었다는 답변은 약 10%였다.
지난해 대면 예배 참석 교인 중 18세~29세 사이의 젊은 교인의 대면 예배 참석률이 가장 높았다. 젊은 교인 중 약 22%는 지난해 대면 예배 참석 횟수가 늘었다고 답해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참석률을 나타냈다.
대면 예배에 참석하지 않은 교인은 대부분 온라인 예배 형태로 전환했다. 교인 중 약 53%는 지난해 온라인 예배 참석 횟수가 2019년 보다 늘었고 약 20%는 타 교회 온라인 예배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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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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