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자본의 축구 문화 침투”…일부 팬 보이콧 운동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이 국제 축구계의 갈등에 휘말렸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유럽의 일부 빅클럽 중심으로 출범을 예고한 유러피언 수퍼리그(ESL)에 거액을 투자키로 한 JP모건에 대한 비난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럽의 12개 인기 구단은 2022~2023시즌에 ESL이라는 새로운 리그를 개막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JP모건은 ESL에 40억 달러(한화 약 4조4천580억 원) 이상의 자본을 댈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언론이 보도한 JP모건의 투자 규모는 46억 파운드(약 7조1천185억 원)에 달한다.
문제는 ESL 출범 계획에 대해 기존의 국내외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각국 축구 협회가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ESL은 일부 축구팀들이 기존 축구 리그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이기적인 계획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ESL에 대한 축구 팬들의 반발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영국 축구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JP모건 보이콧 운동을 시작했다. JP모건 계좌를 폐쇄하고 예금을 다른 은행으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NYT는 JP모건에 대한 영국 축구 팬의 반감에 대해 ‘미국 자본이 영국의 축구 문화를 무너뜨리려고 한다’는 정서가 확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구단인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국 자본에 지배되는 상황에서 미국 금융기관의 투자로 새로운 리그가 출범하는 것에 위기감을 느꼈다는 이야기다.
한 영국의 방송인은 영국의 축구 문화가 미국의 프로풋볼(NFL)처럼 바뀔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다만 NYT는 JP모건의 ESL 투자 배경은 단순히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ESL에는 이탈리아의 AC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영국의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등 12개 구단이 합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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