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 파푸아뉴기니 마이노 “뿌리깊은 여성혐오” 비판도
미스 파푸아뉴기니가 선정적인 춤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는 이유로 왕관을 박탈당했다.
지난 2019년 미스 파푸아뉴기니로 선정된 루시 마이노(25)는 지난달 틱톡에 ‘트워킹’(엉덩이를 격렬하게 흔드는 춤) 영상을 올렸고, 이후 미스 파푸아뉴기니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논란에 휘말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미스 파푸아뉴기니를 선발하는 ‘태평양제도 미인대회 파푸아뉴기니 위원회’(MPIP PNG)는 지난달 30일 마이노의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자신감, 자부심, 진실함, 봉사, 교육 등 가치에 초점을 둔다”면서 “미스 파푸아뉴기니는 파푸아뉴기니의 가치와 정신을 공유하는 대표”라고 말했다.
성명에 따르면 마이노가 제명되면서 생긴 문화대사 공석은 2018년 미스 파푸아뉴기니로 선정된 레오시나 카리하가 대신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위원회의 결정에 여성혐오가 결합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스트 세픽 주지사이자 젠더기반폭력에 반대하는 의원연맹의 공동의장인 앨런 버드는 “여성을 살해하거나 고문하는 것은 비판하지 않으면서 춤추는 동영상을 올렸다는 이유로 분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청한 미스 파푸아뉴기니 출신 여성은 “이번 사태는 파푸아뉴기니의 뿌리 깊은 여성혐오를 보여준다”면서 “남성이 동영상을 올렸다면 웃으면서 지나갔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마이노는 하와이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2019년에는 파푸아뉴기니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공동 주장으로 활약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