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기븐호 사고에 깜짝 “유엔, 대체운하안 검토”
배 한 척이 초래한 글로벌 물류 대란에 깜짝 놀란 국제사회가 수에즈 운하를 대체할 ‘제2 운하’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세계 교역량의 12%를 담당하는 운하 하나만 막혔는데도 연쇄 물류 마비 사태가 발생하자 대체 항로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것이다. 과거 이집트와 수에즈 운하 소유권을 놓고 다퉜던 영국이 새로운 운하 개발에 가장 적극적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유엔 당국이 이집트와 이스라엘 국경을 따라 신규 운하 건설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버 기븐호 좌초 사건이 사업 추진에 힘을 불어 넣었다. 손실이 시간당 최대 100억 달러로 추산될 만큼 수에즈 운하 마비의 파급력을 단단히 체감했기 때문이다.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 관리 아래 검토 대상에 오른 대체 항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지중해와 홍해를 요르단 남부 아카바만 방향으로 잇는 직선 방식이다. 앞서 국제터널건설사 ‘OFP 라리올’은 유엔 의뢰를 받아 타당성 조사를 한 끝에 “5년 안에 준설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놨다.
특히 영국이 이 항로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가디언은 “영국은 북아일랜드로 연결되는 터널 예비 설계도 등을 공유할 수 있고 전문성도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안은 이집트 카이로와 룩소르를 지나는 고대 수에즈 운하 항로를 재현하는 방법이다. 에버 기븐호와 같은 초대형 선박 항해는 어렵지만 소형선박으로 수에즈 운하 통과 물류량의 28% 정도는 책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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