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엄령 선포 초읽기, 시민들은 3차 총파업

8일 미얀마에서 최루탄이 난무하는 가운데 시위대가 군경과 맞서고 있다. [로이터]
시위대를 향한 미얀마 군부의 폭력 진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계엄령 선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학과 병원, 공공시설을 무력으로 점거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시민들이 3차 총파업으로 맞선 8일 적어도 2명이 또 군부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미얀마 나우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군은 이날 새벽 양곤과 만달레이·사가잉주 등 최소 10개 지역에 위치한 주요 시설을 기습 점거했다. 주요 목표는 시민불복종운동(CDM)의 주력이자 부상 당한 시민들을 치료하고 시위대의 피난처로 활용되던 200여개의 각급 병원과 대학이었다. 전력국과 철도역사 등의 운영권도 확보했다. 이들 시설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건 계엄령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8일 야간 통금 및 5인 이상 집회 금지를 담은 ‘제한조치 144조’ 발동에도 저항이 확산일로이자 급기야 계엄령을 발동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민들은 극렬히 저항했다. 만달레이 공과대학 등의 학생과 교수들은 바리케이트를 친 뒤 군인들의 진입을 저지했고, 몬와와 라카인 주민들도 지역 병원의 입구를 막아서며 물러서지 않았다. 군인들은 고무탄과 실탄을 발사하며 막무가내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은 무차별 구타를 당하는 등 최소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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