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영 타스 통신 인터뷰서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 무언가 이뤄져야”
▶ “러시아와 미국이 2010년 체결한 뉴스타트 협정도 연장 필요 있다”
옛 소비에트 연방(소련)의 마지막 지도자였던 미하일 고르바초프(89)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현재 경색된 양국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하기 이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변화에 대한 질문에 먼저 큰 우려를 표하면서도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무엇인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소련 공산당 서기장으로 재임했던 1980년대 중반에도 양국 관계를 바라보는 회의적인 시각이 국내외에 있었지만, 양국이 공동 성명을 체결했다고 밝하기도 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스스로 서로에게 울타리를 칠 수 없다"며 양국의 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했다.
고르바초프는 전 대통령은 과거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 대통령과 협의를 통해 1987년 지상에서 발사하는 양국의 중·단거리 탄도·순항 미사일을 제한하는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체결을 끌어낸 바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19년 INF에서 탈퇴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양국이 다음 달 5일 만료되는 미국과 러시아 양국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타트는 양국이 2010년 4월 체결한 협정이다.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천550개 이하로, 이를 운반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전략폭격기 등의 운반체를 700기 이하로 각각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새로운 무기가 개발되는 상황에서 뉴스타트가 연장된 이후에는 "더 어마어마한 조약"이 양국의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고도 했다.
전제주의적 사회주의 체제를 무너뜨린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을 추진한 고르바초프는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이듬해 동서독 통일을 사실상 용인해 서방에서 냉전 해체의 주역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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