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얼룩진 2020년 국제 유가는 급락하고 금값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3%(0.12달러) 오른 48.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를 통틀어 WTI는 20.5%, 브렌트유는 22.5%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지구촌 곳곳에서 이동과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든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 초기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4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사이의 ‘유가 전쟁’까지 겹치는 바람에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40.32달러까지 폭락, 사상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15.98달러까지 찍어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후 조금씩 수요가 회복되고 백신이 개발되면서 유가가 상당 부분 회복됐으나, 연말에 불거진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확산이 반등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월만 놓고 보면 WTI는 7% 올랐다.
반면 국제 금값은 최근 10년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거래일보다 온스당 0.1%(1.70달러) 오른 1,895.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상승률이 25%에 육박해 30% 가까이 올랐던 2010년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미 달러화 약세 현상도 ‘금 랠리’에 동력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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