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전체 인구 중 78%가 ‘가장 엄격한’ 4단계 적용 받아
▶ 존슨 총리 “신규 확진자 60%는 변이에 감염” 밝혀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만명대를 기록했다.
영국 정부는 변이에 의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자 각 지역의 대응 조치를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2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일일 기준 최다를 기록한 전날(5만3천135명)에 이어 이틀째 5만명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43만2천888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신규 사망자 981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사망자는 7만2천548명에 달했다.
일일 사망자 규모는 코로나19 1차 확산 정점 당시인 지난 4월 이후 최대다.
영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이날 지역별 대응 단계를 대폭 격상했다.
영국은 코로나19 감염률 등 여러 지표를 감안해 지역별로 가장 낮은 1단계부터 가장 높은 4단계까지 나눠 바이러스에 대응하고 있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 미들랜즈와 북동 잉글랜드, 북서 잉글랜드 일부, 남서 잉글랜드 일부를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로 2천만명이 추가되면서 이제 잉글랜드 전체 인구의 78%인 4천400만명이 4단계 제한 조치를 적용받게 됐다.
리버풀과 북 요크셔 등 기존 2단계 지역도 오는 31일부터 3단계로 전환된다.
3단계에서는 펍과 식당 등의 영업이 금지되고 배달 및 포장만 허용된다.
다른 가구와 실내 만남은 허용되지 않으며, 공원 등 야외 공공장소에서만 6명까지 만날 수 있다.
일반 가게와 체육관, 미용실 등도 문을 열 수 있다.
가장 엄격한 4단계에서는 비필수 업종 가게, 뷰티 살롱, 미용실 등도 영업이 금지된다.
공공 야외장소라도 같은 가구 구성원이나, 다른 가구 구성원 중 1명과만 만날 수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대응이 갈수록 강화되는 것은 기존 대비 전파력이 최대 70% 강한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현재 영국 코로나19 확진자 중 60%는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 방송에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불행히도 우리는 이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 계획을 세울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행콕 장관은 "3단계 및 4단계 조치가 적용되는 곳의 주민들은 물론 기업에 매우 부담이 되리라는 것을 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확진자 수를 보면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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