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민당 보건전문가 “신규 확진자수 뚜렷하게 낮춰야”
독일의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수가 1천129명까지 늘어나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지난 16일부터 전면봉쇄에 돌입한 독일 정부는 내년 1월 10일까지인 봉쇄 기간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30일(현지시간)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하루 코로나19 사망자수는 1천129명에 달해 처음으로 1천명을 넘어섰다. 1주일 전 기록했던 역대 최다치(962명)보다 크게 늘었다.
신규 확진자수는 2만2천459명에 달해 1주일 전(2만4천740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에 따라 진단검사 건수가 줄어들었고, 일부 보고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가 있기 때문이다.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수는 141.3명으로 낮아졌다. 지금까지 최고치는 지난 22일 197.6명이었다. 독일 정부는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수를 50명 아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면봉쇄 등 제한조처가 내년 1월 10일 이후로까지 연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슈판 장관은 전날 독일 ARD방송에 출연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퇴치와 관련,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곳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내년 1월 10일 이후에도 조처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의 조처를 시행할지는 내년 1월 초 연방정부와 16개 주가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슈판 장관은 "하지만, 그때까지 우리가 봉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숫자가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 16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상점과 학교, 아동보육시설의 문을 닫는 전면봉쇄에 돌입한 바 있다.
한편,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한 만큼, 독일이 전면봉쇄 조처를 연장하고 신규확진자수 목표치를 더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카를 라우터바흐 사회민주당(SPD) 보건전문가는 이날 ZDF방송에 출연, "우리는 이제 전면봉쇄에 따라 확진자수를 뚜렷이 낮춰야 한다"면서 "확진자수가 계속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훨씬 더 빨리 확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50명인 목표치는 25명 이하로 하향 조정돼야 한다"면서 "불장난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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