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국방부에 입장 등 문의”…개인 의향 우선될 듯
주한미군사령부가 미군 부대에서 복무하는 한국군 병사 '카투사' 및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문제를 협의하자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그간 미군 측과 정부의 관련 부서 간에 실무적 차원의 의견 교환은 있었지만, 공식적인 협의가 진행됨에 따라 최초로 한국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시화됐다.
정부 소식통은 28일 "주한미군 측에서 오늘 오후 국방부에 카투사 백신 접종 문제 등과 관련한 협의를 공식적으로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미군 측은 카투사와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지 등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카투사 등의 접종 대상자들에게 예를 들어 자신이 원할 경우 등 어떤 의사 결정을 통해 백신을 투여할지, 만약 부작용이 발현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등 백신 접종과 관련 모든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은 카투사와 한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미군 장병처럼 본인들의 희망 여부에 따라 백신 투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측의 공식 요청에 따라 질병관리청과 국방부, 주한미군 관계자들이 협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카투사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주한미군 측에서 조만간 국방부에 공식 협의 요청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사령부는 29일부터 평택 등 3개 기지에 근무하는 의료진 등 필수인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날 미군 라디오방송인 AFN에 출연해 "내일부터 오산·군산·험프리스(평택) 기지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며 초기 접종 대상자는 3개 기지 내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 필수인력에 국한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접종 여부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다면서도 가급적 모든 대상자가 접종받기를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미군 측은 본격적인 접종 개시를 하루 앞두고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장병들의 접종 동참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이다.
앞서 25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1차 물량을 보급받은 주한미군은 '자격을 갖춘(eligible) 모든 주한미군 공동체 관계자'에게 접종한다는 원칙하에, 추후 백신 생산 상황에 맞춰 추가 보급을 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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