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2)와 고진영(25), 김세영(27) 등 한국 여자 골프의 '톱 랭커'들이 제75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를 마친 뒤 "코스가 길게 느껴졌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파71·6천6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는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가 김지영(24)과 유해란(19) 두 명뿐이었을 정도로 선수들이 고전했다.
보기가 없는 선수는 김지영이 유일했고, 단독 선두 시부노 히나코(일본)도 3타를 잃었다.
밤사이 내린 비로 코스가 젖었고, 바람이 불면서 선수들은 추위와도 싸워야 했다.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고 5오버파 218타, 공동 33위로 밀린 박인비는 경기를 마친 뒤 "코스가 정말 길게 느껴졌다"며 "3번 우드를 7, 8번 정도 꺼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을 칠 때마다 공에 진흙이 묻어 힘들었다"며 "오늘은 (길다는 의미의) '롱'과 '진흙 묻은 공'의 날이었다"고 덧붙였다.
선두와 9타 차로 우승권에서는 다소 멀어진 박인비는 "이런 날은 긴 클럽으로 그린에 공을 보내야 하고, 진흙이 묻은 공은 어디로 갈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온 그린이 안 돼도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역시 "오늘은 바람도 불고, 공에 흙이 많이 묻어 어려웠다"며 "어차피 다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오버파 214타로 5타 차 공동 9위인 고진영은 "무관중 경기로 열려 아쉽긴 하지만 내일도 내 경기에 집중하면서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과 같은 공동 9위로 4라운드를 시작하는 세계 랭킹 2위 김세영은 "3라운드 경기는 실망스러웠다"며 "날씨도 춥고 두 번째 샷을 계속 긴 클럽을 잡아야 할 정도로 코스가 길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2m 정도 되는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온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어렵기로 '톱5'에 들어갈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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