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일 확진자 2,287명↑ 미용실 등 영업 폐쇄
▶ 순회 영사업무도 취소, 일부 “불합리 결정” 반발

재봉쇄령이 내려진 지난 7일 식당이 몰려있는 델마 하이츠 타운센터는 붐비는 저녁 시간대에 높은 야자수에 설치된 성탄 장식의 화려함과 대조적으로 수백 대 주차공간과 건물내부는 손님이 없이 텅빈 채 썰렁하다.
지난 6일 자정을 기해 샌디에고 카운티가 재봉쇄에 들어갔다. 이 강제명령은 최소 3주간 지속되며, 네일 샵등 개인 서비스업, 이·미용실, 실내외 놀이터/놀이공원, 동물원/수족관 등은 폐쇄되고, 샤핑 센터는 한 번에 정원의 20%만 입장할 수 있으며, 식당은 배달과 투고만 가능하다.
또 캘리포니아 주민 대부분은 크리스마스 여행이 금지된다. 하지만 중요시설로 분류되는 학교는 계속해서 개방할 수 있다.
카운티 당국자들은 하루 8명이 신규로 사망하고 2,28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컨벤션 센터 응급 임시 쉼터에 있는 주민과 스텝 55명도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보고된 하루 발생 확진자 숫자의 두배이다.
하지만 자택대피령은 확진자 숫자에 따라 즉각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중환자실 가용병상 비율에 따른 것으로 이 수치가 보건당국이 정한 마지노선인 15% 이하로 내려가면 발령되도록 되어 있으며, 5일 현재 샌디에고가 속한 남부권역의 수용능력 비율은 12.5%로 떨어졌다.
샌디에고 카운티는 7일 현재 24%의 중환자실 수용능력을 보인 가운데, 카운티 수퍼바이저들은 5대 권역으로 나눠 봉쇄령이 내려지는 기존 시스템이 기준도 모호하고 합리적이지도 않다고 성토하며 강력한 반발 성명을 발표했다.
재봉쇄 반대를 주창해온 그렉콕스 수퍼바이저 위원장은 “(재봉쇄 명령을) 피할 방법이 없다. 불쾌하다”며 허탈해 했다. 그러면서 “(재봉쇄 명령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샌디에고카운티는 7일 현재 30일간 코로나19 입원환자가 296명에서 817명으로 176% 증가했고, 중환자실 환자도 같은 기간에 96명에서 221명으로 1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쇄명령은 전체 가주 주민의 84%인 3,3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번 봉쇄명령으로 17일 예정된 순회영사업무도 취소됐다.
우리성모병원(원장 박노종)측은 전화진료 위주로 환자를 돌보며 코로나 19 이외의 환자에게만 방문진료가 허용되고 직원들은 1주일에 한 번 씩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며 방역과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봉쇄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한인타운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제니퍼(50)씨는 “영업재개에도 수입이 기대에 훨씬 못미쳤는데 문제해결의 불투명속에 악순환이 반복돼 불면증, 우울증 등으로 정신건강 마저 해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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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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