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뉴욕, 병원 과부하 시 자택대피령 등 통제강화 검토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급증하면서 주지사들이 성탄절 전에 병상이 포화상태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3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브리핑에서 주내 병원들의 중환자실이 12월 중순에 과부하에 걸릴 것이라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캘리포니아주는 과감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며칠 안에 자택 대피령 등 심각한 통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뉴욕타임스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최근 한 주 동안 신규 감염자가 10만 명이 넘은 첫 번째 주다.
이미 캘리포니아 주민 99%는 밤 10시 이후 필수적인 경제활동 외에 통행이 금지돼 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건국은 이날부터 주민들의 모임을 금지하는 자택 대피령을 발동했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산타클라라 당국은 12월 말까지 모든 스포츠 경기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미국프로풋볼(NFL)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2경기가 영향을 받게 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를 상대로 한 전쟁에서 새로운 국면"이라면서 병원 과부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뉴욕에서는 지난 주말에만 3천500명의 환자가 새로 입원했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쿠오모 주지사는 병원이 의료진 부족에 대비하는 계획을 세우고 병상 수를 50% 이상 늘릴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쿠오모 주지사는 병원들을 상대로 은퇴한 의사와 간호사를 파악할 것을 주문하면서 "우리는 침대를 만들 수 있지만, 더 많은 의료진을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병원 과부하가 발생하면 지난봄처럼 모든 비필수 사업장 폐쇄 등의 엄격한 통제 조치를 다시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겨울철 실내 모임이 감염의 증가를 촉발할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면적인 통제 조치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고,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개별 지역을 대상으로 통제 조치를 해왔다. 현재 뉴욕에서 30곳 정도가 통제되고 있다.
이밖에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도 병원 과부하 등을 우려해 12월 7일부터 모든 야외 집회를 25인 이하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종교, 정치적 모임, 장례식, 결혼식은 예외다.
뉴저지주는 또 내년 1월 2일까지 대학과 프로스포츠를 제외한 실내 스포츠를 제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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