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베이징서 자장면 먹었던 일 다시 화제
중국 언론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중국의 인연을 부각하며 바이든이 2011년 찾았던 베이징 자장면집이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기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많은 누리꾼은 바이든이 9년 전 부통령 시절 베이징의 허름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옛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이 식당이 '대통령 세트'를 출시할 것을 기대했다.
바이든을 포함한 일행 5명은 당시 베이징식 자장면 5그릇과 바오즈(만두) 10개, 오이 무침, 산마 샐러드, 감자채 볶음을 주문했다. 음식값은 79위안(약 1만3천원)이었으나 바이든 측은 100위안을 내고 거스름돈은 받지 않았다.
식당 주인 야오룽은 바이든을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우리 식당의 손님이었던 그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도 바이든이 시진핑(習近平) 당시 중국 국가 부주석과 함께 지진 피해를 본 쓰촨(四川)성을 방문했으며 농구 경기를 관람하고 중국어를 배우는 손녀도 데려와 좋은 인상을 남긴 것을 언급하면서 그를 '오랜 친구'로 칭했다.
바이든은 2013년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베이징에서 회담하는 등 그동안 4차례 방중했다.
누리꾼들은 역경과 싸운 바이든의 개인사에도 주목했다. 바이든은 말더듬을 극복했으며 첫번째 아내와 딸을 교통사고로 잃고 나중에는 암 투병하던 아들 보까지 먼저 보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원의 장텅쥔 연구원은 대중과 가까이 가는 바이든의 접근법 덕분에 그가 호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연구원은 바이든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은 일시적일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중국인들은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더라도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적대적 정책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많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도 비슷한 의견을 표출했다.
한 누리꾼은 "바이든의 승리로 야오의 식당은 중미 관계보다 더 큰 혜택을 입을 것"이라면서 "우리 중국인은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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