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리아 빈 총기테러로 총 5명 사망·20여명 부상
▶ “미국식 테러방지법 도입, 유럽 차원의 구상 필요”

지난 2일 발생한 총격테러 현장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화가 놓여 있는 가운데 무장경관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로이터]
프랑스에서 이슬람 추종자들의 잇단 참수 테러에 이어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 도심에서 또 다시 총격 테러가 발생하자 유럽이 충격에 휩싸인 채 대테러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서 잇따라 발생한 무차별 테러 공격에 우려를 표하며 미국과 같은 테러방지법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유럽은 안보 수위를 높여야 한다”면서 구체적으로 모스크에 대한 경계 강화, 불법 이주민 유입 규제, 국경 경비 강화 등을 거론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미국의 테러방지법과 같이 유럽연합(EU) 전체를 포괄하는 구상이 필요하다면서 조만간 다른 역내 외무장관과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애국자법(Patriot Act)으로도 알려진 미국 테러방지법은 2001년 9·11 테러 공격 이후 도입된 것으로, 정부에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 및 사찰 권한을 부여한다. 하지만 시행 이후 인권 및 사생활 침해 등이 이슈가 제기되며 끊임없이 논란이 됐다.
앞서 2일 오후 8시께 오스트리아 수도 빈 도심 6곳에서 잇따라 총격 테러가 발생해 현재까지 시민 4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다.
지난달 29일에는 튀니지 출신 20대 남성이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무고한 시민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용의자는 지난 9월 말 난민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에 들어온 불법 이주민 가운데 하나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달 초 이탈리아 체류가 불허되고나서 프랑스로 넘어간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유럽 곳곳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 소행으로 의심되는 테러가 발생하자 영국이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3일 로이터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합동테러분석센터(JTAC)가 영국의 테러 경보를 ‘상당’(substantial)에서 ‘심각’(severe)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심각’은 ‘위기’(critical)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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