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입 등 겨울나기 부담 속 겨울메뉴 매상증가에 기대

한인 요식업소들이 다음주 서머타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겨울 영업에 들어간다. 한인 업소들은 겨울철 메뉴 개시와 향후 정부의 실내 영업 허가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상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식당 내 영업이 제한되면서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A 한인타운 요식업계가 코로나19 시대 첫 겨울나기 준비에 나서고 있다.
가뜩이나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 겨울철 야외 영업에 대비해 난방용품을 준비하면서 기대와 함께 비용부담이라는 재정적 부담감이 공존하는 게 한인 요식업계의 현실이다.
LA 한인타운 내 한인 주요 식당들의 겨울나기는 난방용품 준비에서 시작되고 있다.
한인타운 내 70~80%의 식당들이 야외 패티오나 캐노피를 설치해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난방용품은 필수다. 천막으로 바람막이를 설치한다고 해도 4면을 모두 막을 수는 없는 게 코로나19 방역 지침이라 난방용품의 의존도가 클 수 밖에 없다.
윌셔길 선상의 한 한인 식당 업주는 “다음달부터 서머타임도 없어지면서 겨울 시즌으로 접어드는데 가장 걱정되는 게 난방”이라며 “우산형 난방 스토브를 구입해 야외에 설치된 식탁에 우선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산형 대형 스토브의 경우 1대에 500~700달러를 호가하고 있어 야외 식탁의 수에 따라 구입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난방기 사용에 따른 개스비 역시 한인 식당 업주들에게는 또 다른 비용 부담이다.
이미 방역 관련을 위해 투자했던 한인 식당 업주들에게는 겨울나기에 필요한 난방용품 설치 비용이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난방용품 보관 장소도 한인 식당 업주들에게는 고민거리다.
지금도 야외 영업에 따른 식탁이나 의자들이 자주 도난을 당하는 상황에서 난방용품 도난 방지를 위해 식당 실내에 보관하는 것은 설치와 해체를 반복하는 일도 일이지만 보관 장소가 마땅치 않은 게 더 큰 문제다.
특히 바비큐 전문 식당일 경우에는 부탄개스를 이용한 개별 휴대용 버너(부루스타) 사용이 가능한 상황에서 대형 난방기의 동시 사용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타운 요식업계가 야외 영업과 투고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입 수준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한인 업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만큼 겨울나기가 요식업계에게는 버텨내야 하는 차가운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 시즌 보내기가 마냥 불안한 것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LA 카운티 정부가 식당들의 실내영업을 다시 허용하면 이미 설치한 야외 패티오와 함께 매상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메뉴에 따라 식당 업주들은 차기운이 도는 겨울 시즌과 함께 야외 영업 수요가 늘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한 샤브샤브 전문점 업주는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이 되면 뜨끈한 육수에 고기와 채소를 즐기는 고객들의 발길 더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 본다”며 “지난 7개월도 버텨냈는데 앞으로 7개월도 지금처럼 버텨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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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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