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퓰리처상 수상자 강형원 기자의 한민족의 찬란한 문화유산 (13) 민간인쇄조보
▶ 세계 최초의 신문과 선조의 언론 탄압

세계최초 활자조판 상업용 신문 민간인쇄조보의 모습. 선조 10년 1577년 11월24일 날짜의 민간인쇄조보 내용 중에는 인성왕후 공의왕대비 관련 뉴스가 언급되었는데, 공의전(인성왕후 공의왕대비를 모신 궁)의 쾌유를 비는 기도가 양진(楊津, 양주에 있는 광나루) 에서 있었다는 내용이다.

공의전 미령교(공의전이 몸이 좋지 않아 임금이 전교하기를) 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선조실록에는 11월29일에 ‘공의전이 낫지 않자 대신들에게 다시 기도하도록 전교하다’는 제목에서 선조가 대신들에게 전교하기를 “상전의 병세가 위중하다. 기도는 이미 했지만 다시 기도하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내마음이 망극하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다”라고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1577년 11월6일 내용 중에는 공의전(인성왕후 공의왕대비를 모신 궁) 약방제조 문안 기사가 있다.

민간인쇄조보 내용과 조선왕조실록 내용이 일치되는 내용. 1577년 11월15일 기사에는 ‘치우기 소재 부득’, 즉 밤하늘에 나타난 전쟁신 치우기(혜성)의 위치를 알 수 없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정축년(1577) 치우기(혜성) 관찰 기록은 그 당시 최초민간신문인 민간인쇄조보, 선조실록, 선조수정실록, 석담일기 등에서 각각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기록이다. 16년 후 선조실록 41권, 선조 26년 1593년 8월10일 기록에는 “왜적의 동향, 혜성의 변고, 풍수, 환도, 명군의 유병 문제를 의논하다” 주제로 “지난 정축년에 (1577년) 치우기(蚩尤旗)가 나타났는데 그 별이 매우 장대하였다. 이 별이 기성(旗星)과 미성(尾星)에서 나와 우성(牛星)과 두성(斗星)에서 사라졌는데, 기성과 미성은 연(燕)의 분야(分野)이고 우성과 두성은 월(越)의 분야이므로 조선이 침입을 받고 왜적이 마침내 패망할 것이라고 했다 하니, 이 말이 사실이라면 매우 신묘(神妙)하다”라는 기록이 있다.

세계 최초 활자조판 상업용 신문 민간인쇄조보를 발견한 영천역사박물관 관장 지봉스님은 인종의 태를 모신 태실이 경상북도 영천 은해사 뒷산에 있는 것을 은해사 부주지로 재임할 때부터 알고 있었기에, 440여 년만에 기적같이 발견된 민간인쇄조보에 실린 인성왕후 공의전 소식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필사체로 국가에서 매일 발행하던 조보(공고문, 위 사진 오른쪽)는 학식이 높은 사대부들도 읽기 힘들었기에, 금속활자와 목활자로 인쇄한 민간인쇄조보(위 사진 왼쪽)을 “각관청과 외방 저리(서울주재 지방 관청 서리)와 사대부에게 파니 받아보는 사람들이 모두 편리하다고 생각하였다” 라고 조선시대 대학자였던 율곡(栗谷) 이이(李珥, 1536~1584)는 석담일기(아래 사진)에 기록하였다.


조선 제12대 임금 인종대왕의 태를 봉안한 태실은 경상북도 영천 은해사 뒷산에 1521년 조성됐다. 풍수지리학적으로 주변 산이 병풍처럼 알봉산을 둘러싸고 있는 명당이다. 태실이란 왕실에서 아기가 태어났을 때 그 태반과 탯줄을 묻는 석실(石室)을 말한다.


1928년 일제가 전국 각지에 있는 조선왕조 태실 항아리를 경기도 서삼릉으로 옮겼다. 어두운색의 석물들은 예전 것이고, 연꽃 모양의 석기둥을 포함해서 새롭게 보이는 석물들은 복원된 부속들이다. 대한민국에서는 1999년 이후 방치된 태실을 발굴 조사하여 인종대왕 태실은 2007년에 복원하였다.


지난 10월16일 경북 영천 임고서원에서 ‘민간인쇄조보 심포지엄’이 국민대 신채용 연구원의 사회로 열려 선조가 민간인들이 발행했던 세계최초 활자조판 상업용 신문 민간인쇄조보 출판을 금지하고, 금속활자와 목활자를 모두 압수한 언론탄압 사건을 토론하였다. 종합토론 참여 학자들. 왼쪽부터 군사편찬연구소 김경록 연구원, 부경대 김윤미 교수, 영천역사박물관 관장 지봉스님, 전북대 김경래 교수, 한국고전번역원 안광호씨.

민간인쇄조보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체온을 확인하고, 명단에 전화번호와 실명을 기입하고, 한 테이블에 한 사람만 앉는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행사였다. 행사 직후 임고서원 박춘재 사무처장과 관계자들이 강당을 철저히 소독, 청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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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F· 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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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만명의 무고한 국민들이 "한낱" 바이러스에 죽어가고 있는데도 남몰라라 골프나 치러 다니고 유세한답시고 추종자들을 밤새 세워놓고 병원에 실려가게 만들고 마스크하고 거리두기해도 진정되지 않는 팬데믹 절정시기에 꽉찬 집회 보일려고 빈 자리없이 앉혀놓은 미국의 위대한 현 똥령과 똑같은 자가 우리나라에도 있었군요. 석담일기도 역시나 이 나라 똥령 주위에서 콩고물 줏어먹고 있는 공화당원에 대한 일침이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