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합의한 주당 135달러→131.5달러 인하 시도…티파니 이사회서 논의

[로이터=사진제공]
소송전으로 비화한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와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 앤드 컴퍼니(이하 티파니)의 인수합병 협상이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양사가 LVMH의 티파니 인수 가격을 낮추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LVMH가 티파니를 주당 131.50달러에 인수한다는 새 협상 조건에 대한 예비 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합의한 주당 135달러에서 3.50달러를 깎은 것이다. 새 조건에 합의하면 LVMH는 총 162억 달러(약 18조3천627억원)였던 종전 인수가를 4억2천500만 달러(약 4천817억원) 낮추게 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티파니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변경된 가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이를 수용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만약 티파니가 인수가 인하를 받아들이면 두 명품업체 사이에 불거진 소송전도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LVMH는 지난 9월 미국과 프랑스 사이의 무역 분쟁을 이유로 갑자기 인수합병 계약에서 발을 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명품업계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가격을 낮추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왔다.
이에 티파니는 델라웨어주 법원에 LVMH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LVMH 역시 맞소송을 내면서 갈등이 커진 상태였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의 최대 규모 투자인 이번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카르티에의 소유주 리치몬트와 보석업계 패권 경쟁을 벌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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