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 사건 3주년 하루 앞두고 합의안 승인…호텔 소유주·보험사가 지급
미국 역사상 총기 난사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의 희생자와 유족 등에게 8억달러(약 9천320억원)를 배상하는 합의안을 30일(현지시간) 미 법원이 승인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 합의안은 총기 난사범 스티븐 패덕(당시 64세)이 총을 쏜 장소인 맨덜레이베이 호텔을 소유한 카지노 업체 MGM리조트와 그 보험사가 피해자와 그 가족 등 4천400여명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이다.
패덕은 2017년 10월 1일 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의 맨덜레이베이 호텔 32층 객실에서 길 건너편 루트 91 하비스트 음악축제에 모여 있던 청중을 향해 자동소총으로 1천여발의 총을 쐈다.
이로 인해 모두 60명이 숨지고 411명이 부상했다. 사람들이 달아나면서 벌어진 소동으로 인한 부상자까지 합치면 다친 사람은 867명에 달한다.
은퇴한 회계사였던 패덕은 경찰이 포위망을 좁혀오기 전 극단적 선택을 했고, 이에 따라 범행 동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AP는 법원의 이번 조치가 이 사건 3주년을 하루 앞두고 그동안 제기된 많은 소송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MGM리조트 측은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4천9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7억5천100만달러는 MGM리조트의 보험사들이 지불하게 된다.
MGM리조트는 "이번 결정으로 (피해자) 가족과 희생자들, 지역사회가 최종 마무리에 더 가까워졌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3주년인 10월 1일 참사 현장에서는 숨진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는 행사를 포함해 추모행사들이 열릴 예정이다.
원고 측 변호인 로버트 에글렛은 분배될 합의금은 은퇴한 판사 2명이 결정할 예정이며 올해 말부터는 지급 절차가 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글렛은 또 가장 심각하게, 영구적으로 부상한 피해자들은 연령과 부양가족 수 등에 따라 수백만달러를 받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 피해자들은 2017년 11월 패덕이 대량의 무기를 호텔로 반입하는 것을 제지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며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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