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가격·매물 부족과 함께 최고 걸림돌
▶ 전문가들 “주택시장 활성화에 도움” 긍정 평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치솟고 있는 남가주 주택 가격이 내년에는 8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남가주 지역의 높은 가격이 매물 부족과 함께 주택시장 활성화의 양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주택가격의 현실화를 통해 남가주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12일 LA 데일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주택시장 분석매체인 ‘코어로직’은 남가주 주택 가격이 늦어도 내년 5월까지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코어로직은 남가주 카운티 별로는 LA 카운티의 내년 주택 가격이 최고 6.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2009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또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내년에 최고 5.2%의 가격 하락을 예상했는데 이는 2009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 하락이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경우 내년에 최고 2.4% 주택가격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201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코어로직은 이같은 가격 하락이 미국 전체로도 이어져 내년 5월까지 전국 주택 가격도 최고 6.6%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가격 하락 전망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높은 실업률로 인해 전체적인 소비자 구매력이 줄어들고 주택 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남가주 주택 가격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비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주택가격 하락은 더 많은 바이어들을 주택시장에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고 ▲주택가격이 떨어지기 전에 주택을 처분하려는 바이어들이 늘면서 매물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역대 최저 수준의 모기지 이자율과 함께 궁극적으로 남가주 주택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매물 부족은 주택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지난달 LA와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판매 중간가는 90만1,600달러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동기 대비 7.3%나 상승했다. 반면 모기지 이자율의 경우 30년 만기 고정금리가 3%이하로 떨어져 2%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어로직의 셀마 헤프 차석경제학자는 “현재의 가격은 코로나19로 인한 마켓상황으로 볼 때 비정상적인 측면이 많다”며 “5~6%대의 가격 하락은 셀러와 바이어 모두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전체적인 주택시장에 오히려 활력소를 불어넣어주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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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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