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만건대 지속에 평가 엇갈려… “노동시장 치유” vs “여전히 취약”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주 연속 감소했으나 여전히 100만건이 넘는 '역대급' 기록을 이어갔다.
노동부는 9일 지난주(6월28일∼7월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31만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9만9천건 줄어든 것으로 14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노동부는 당초 6월21일∼27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143만건으로 발표했다가 이번에 141만건으로 수정했다.
지난주 청구 건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37만건보다도 적지만, 16주 연속 100만건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70만건 줄어든 1천806만건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한창이던 지난 4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번 집계 결과에 관한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내 다수 주(州)의 코로나19 급증으로 노동시장이 다시 하강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시켰다고 했고, WSJ도 노동시장이 계속 치유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AP통신은 다수의 고용자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 직면해 여전히 노동자를 해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했고,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기록적인 일자리 창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동시장이 취약하다는 점을 시사한 지표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 사태는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 시작됐다.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이후 14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월 24∼30일 주(188만건)에는 처음으로 200만건 밑으로 내려왔고 이후에도 157만건(5월 31일∼6월 6일), 154만건(6월 7∼13일), 148만건(6월 14∼20일), 141만건(6월 21∼27일) 등으로 계속 100만건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16주 연속 주당 수백만건을 기록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천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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