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민 과반수는 주정부의 봉쇄령 해제 조치가 너무 성급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경제가 정상을 회복할 수 있을 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신 또는 가족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다는 응답이 77%에 달했다.
8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헬스캐어재단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조사 결과 주정부의 경제 재개 조치가 너무 일렀다고 생각하는 주민은 응답자의 53%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달 26일부터 30일까지 캘리포니아 주민 1,1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달 19일 조사 당시 ‘너무 이르다’고 답한 주민이 43%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새 10% 포인트가 급등한 것이다.
이 조사에서 ‘경제재개 시기가 적절했다’고 답한 주민은 27%, ‘너무 늦었다‘고 답한 주민은 18%에 불과했다.
특히, 인구대비 코로나19 감염자가 훨씬 많이 발생하고 있는 흑인 주민들은 71%가 ‘너무 성급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는 라틴계 51%, 백인 50%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이다.
시장분석 전문가 크리스토프 스트레미키스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최근 추세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봉쇄령 완화조치가 너무 성급했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여론조사애서 응답자의 77%는 자신이나 가족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소득이 낮은 주민들은 81%는 걱정한다고 답했다. 라틴계 주민들의 경우 85%가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인 등 아시안 주민들은 90%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 응한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경제활동이 완전히 재개돼 직장에 나가게 될 경우, 가족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출근으로 인한 가족감염을 우려하는 주민은 라틴계가 84%로 백인의 59%보다 훨씬 높았다.
또 직장내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도 라틴계는 89%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백인은 67%에 그쳤다.
<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