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미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의 가파른 성장세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커들로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어려운 게 많고 실업률 등이 너무 높다”면서도 “전환점을 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시가 미국의 경제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며 나스닥 1만선 돌파 등 뉴욕 증시 상승과 최근 고용지표 현황 등을 언급했다. 특히 고용지표 호조와 관련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인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덕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백악관은 미국 경제재개 이후 빠른 경제회복 가능성을 적극 부각시키는 모양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한 “올해 하반기에 아주 멋진 회복세로 향하고 있기를 바라자”고 밝혔다. 최근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차질이 크지 않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코로나19에 대응할 장비를 과거보다 잘 갖추고 있다는 방역 전문가들의 말을 전하면서 “경제를 닫지 않고도 화재와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이 같은 회복세가 오는 3·4분기와 4·4분기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추가 부양책과 관련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더 많은 돈을 투입해야 하는지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경제재개 속도가 둔한 요식업이나 여행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우리는 추가 부양안을 요구할 것”이라며 “그것은 (1차 부양안보다) 더 크고 더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생산과 고용 관련 지표가 지속해서 예상을 웃돈다고 해도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매우 크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추가 부양책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양도소득세 세율 인하와 기업들의 투자비 세액공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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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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