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개발·생산능력 공유 등 주력, 미쓰비시 포함 협력 계획도 발표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르노와 일본 닛산이 합병계획을 보류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 추진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으로 시장축소와 이익감소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두 업체가 무리한 합병 추진보다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회장과 아슈와니 굽타 닛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양사의 독립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제휴관계를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인 미쓰비시도 르노와 닛산의 협력에 동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르노와 닛산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3사 협력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 협력은 기술개발 및 생산능력 등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닛산은 유럽에서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을 주도하는 대신 상업용 밴과 소형차 부문에서는 르노가 생산하는 자동차를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생산 측면에서는 영국 북부 선덜랜드에 위치한 닛산 공장이 허브가 될 수 있다.
이 공장에서는 현재 닛산 SUV가 생산되고 있지만 르노 SUV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닛산은 바르셀로나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20% 줄이고 공장을 폐쇄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르노 역시 스페인에서 일부 모델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르노와 닛산이 새 협력관계를 추진하면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추진했던 르노와 닛산 간 합병은 유산으로 남게 됐다. 앞서 르노가 닛산에 기술사용의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서 합병 추진이 오히려 양사 간 파트너십을 해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로 경영환경까지 악화하자 양사는 새로운 관계 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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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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